하나둘 떨어진 낙엽이 모여 수북하게 땅을 덮는다.
다가올 추위를 앞두고 긴긴 잠을 자기 위해
이부자리를 까는 걸까?
그 오묘한 자연의 색칠공부에 마음까지 일렁인다.
차가워진 아침 공기가 콧잔등을 스치고,
바스락대는 낙엽 위를 걷다 자주 걸음을 멈추게 되는 날.
소중한 이들과 색색으로 물든 숲길을
걷고 싶어지는 계절.
그렇게 우리 마음도 무르익는다.
가을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