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림생물 보전·복원 선도기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궁금합니다

설레는 한수정 한수정 Focus
글. 편집실 사진. 조병우
수목원의 공간적 개념을 넘어 국민 생활 속 녹색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수행 중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 한수정 임직원은 자연과 국민을 연결하는 수목원·정원 플랫폼 기관으로서 어떠한 수고가 있더라도 흔들림 없이 초록빛 세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중이다. 그토록 바라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입사한 김옥환 인턴사원이 한수정을 이끄는 류광수 이사장을 만나 궁금한 점에 대해 물었다. “한수정은 어떤 곳인가요?”

Q. 아직 한수정이 어떤 곳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환경 위기 속에 국가적 생물다양성과 산림생물자원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해 설립된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주요사업으로는 △기후 및 식생대별 국립수목원의 운영 및 관리 △수목유전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산림생물의 보전 및 활용 △수목원·정원 관련 교육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및 전문인력 양성 △수목원 진흥에 필요한 정보 및 정보시스템 제공·관리 △정원 관련 소재 및 기술개발 등 정원 산업의 진흥에 관한 사업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원 조성 및 운영 △산림복원 정책 개발 및 지원 △산림복원지 모니터링 등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Q. 한수정에서 관리 중인 수목원이 몇 곳 정도인가요? 앞으로 더 많아지나요?

현재 산림청이 기후 및 식생대별로 조성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국립한국자생식물원(강원 평창군)을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한국정원문화원(전남 담양군), 2025년에는 정원소재실용화센터(강원 춘천시), 2027년에는 국립새만금수목원(전북 김제시), 2031년에는 국립난대수목원(전남 완도군)을 신규로 개원할 계획입니다.

Q. 한수정에서 근무하면서 생물다양성 사업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생물다양성과 산림생물 보전·복원이 얼마나 중요한 사업인가요?

국제사회에서는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제15차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총회(COP15)를 개최하고,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인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Post-2020 GBF)를 채택했습니다. 이 전략에는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 지구상의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해 외래 생물 종의 적극적인 관리와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지난 1992년 6월에는 158개국 정부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생물다양성 협약을 체결했고, 1993년 12월에 발효됐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기후변화를 위기(위험성)관리의 대상으로 인지하고, 변화하는 기후 적응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 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이라는 3대 정책 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올 초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부문별·연도별 감축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관련 정책의 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한수정도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발맞추어 글로벌 산림생물 보전·복원은 물론 생물다양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한수정에서 추진 중인 산림생물다양성과 산림생물자원의 보전을 통한 활용사업이 궁금합니다.

한수정은 글로벌 산림생물 보전·복원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3월 국내에서는 50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40여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 발생한 울진·삼척지역, 강릉·동해지역, 영월지역의 산불은 당시 강풍을 타고 대형산불로 번졌고, 이로 인한 산불피해 면적은 총 20,676ha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울진·삼척지역 산불피해 면적은 16,302ha로 약 30%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수정은 한국산지보전협회,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경북대학교, 한국산림기술사협회 산림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산불피해지 가운데 보전가치가 높은 울진·삼척지역 보호구역에 대한 산림생태복원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한수정은 국가적 재난 증가에 따라 산림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 보전·활용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 예로 국내·외 산림생물 보전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 한반도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산림훼손지역 복원 기반 구축, 생물자원 현지외 보전 등 산림생물다양성 보전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협력기구 및 중앙아시아 4개국과 시드볼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고, 문화재청과 협력해 2026년까지 천연기념물 종자 170여 개체를 수집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저장할 방침입니다.

Q. 반려식물부터 정원도시까지 이어지는 정원플랫폼 활성화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최근 탄소중립 이행, 가드닝 및 정원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한수정은 국민생활 속 녹색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 위기 대비, 국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수정에서는 ‘반려식물부터 정원도시로까지 이어지는 정원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반려식물 프로젝트 운영 △공공·민간정원 토털 서비스 강화 △정원식물 테스트베드 실증수요 확대 △정원소재 국산화 △스마트가든 산업 육성 △생활밀착형 탄소흡수정원 조성 등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수정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맞춤형 전문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민간정원 활성화 및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정원조성 관리 및 자생식물 보급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 58개소의 민간정원주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애로사항 청취 및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공공·민간정원 토털 서비스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가정원 운영 평가 고도화, 정원컨설팅 및 기술 지원, 정원 정보 제공 및 서비스 확대, 정원 전문가 현장 컨설팅, 민간정원 현판 지원 등 민간정원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Q. 이사장님께서는 정원 소재의 국산화와 실용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수정은 정원산업 진흥 및 정원 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반려식물·정원 플랫폼’ 기술사업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ICT(정보통신기술)가 적용된 정원식물 생산 스마트팜(정원식물틔움터)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 내에 마련된 정원식물틔움터에서는 국내 자생식물이 정원 소재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정원소재 식물의 생산 및 육성 방법을 표준화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공광 제어, 항온항습, 양액공급 등 각종 재배 환경과 생육 정보를 자동 수집·분석하는 등 최적의 생육 정보를 도출함으로써 정원 소재 식물의 증식 및 재배기술 보급 활성화는 물론 정원식물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수정은 정원식물 테스트베드(정원식물 가늠터)도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 내에 1.5ha 규모로 조성된 정원식물 가늠터는 정원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 기술·제품 실증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국가 통합 플랫폼입니다. 이곳에서는 정원식물 다양성을 위한 정원식물 평가, 대체품종 개발을 위한 우수식물 특성평가, 정원 문화 활성화를 위한 생활정원 식물 후보군 선정 등 정원식물 산업화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정원산업 진흥을 위해 산업공단 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Q. 한수정은 코로나19 사태에 선제 대응해 재난안전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으셨는데요,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일들을 벌여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볼거리·즐길거리 확대를 위한 전시·교육 콘텐츠의 다양화 추진 △축제용 식물 지역농가 계약재배로 소득 창출 기여 △지역민 프리마켓 등 상생프로그램 확대 및 운영 △야간개장 등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 발굴 및 운영 △안전관리 강화를 통한 중대 재해 제로화 등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와 함께 ▲조직 인력 효율화 ▲예산관리 체계화 ▲재무건전성 강화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정착 ▲민간기업 성장 지원 등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20 언택트관광지’로, 국립세종수목원은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됐습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02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중소형 최고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2020년에 비해 D등급이던 것에 비해 무려 3단계나 상승한 것이어서 정말 기쁩니다. 한수정은 자연과 국민을 연결하는 수목원·정원 플랫폼 기관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글로벌 산림생물 보전·복원과 정원진흥에
앞장서는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2030·50 수목원·정원 장기전략’을 추진한다.

한수정은 2030·50 비전에 발맞춰 기후변화,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지속가능한 수목원·정원 가치 확산과 수목원·정원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체제를 새롭게 개편했다.
개편내용

기획이사·사업이사 체제로 전환

권역별 국립수목원의 확충과 정원 관련 기관 신설에 대비해, 본원 체계를 기획이사·사업이사 조직체계로 새롭게 정비하고 책임경영을 강화



본원의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기획이사(전략본부)는 경영전략, ESG혁신, 디지털·정보화, 대외협력 등 주요업무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이사(사업본부)는 유사기능 통합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구축 등 기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



체계적 사업관리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신설 및 확대

안전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 업무 단위였던 안전부서를 기획이사 직속 부서로 개편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생물다양성의 보전과 복원, 탄소흡수 증진 등 전문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본원 사업본부 내 기술사업화실을 개편했다.
또한, 국민체감형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개선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해 디지털정보화실, 수목원사업실을 확대 및 신설했다.



소속 수목원은 현장중심 체제로 개편

한수정의 소속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산림생물을 보전하고, 국민들과 접점하는 공간인 만큼 현장중심 체계로 조직을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