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어두워도
우리는 기어코 빛나

설레는 한수정 식물 talktalk
정리. 편집실 일러스트. 김희진
춥고 어두운 가을, 초겨울. 하지만 이런 때에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식물들이 있다.
이맘때 식물원, 수목원을 둘러보며 찾아볼 수 있는 반가운 얼굴들을 소개한다.
  • 구절초
  • 감국
  • 갈대
  • 변산향유
  • 단양쑥부쟁이
  • 노랑물봉선
  • 마가목
  • 한라부추

구절초 Dendranthema zawadskii(Herbich) Tzvelev var.latiloba(Maxim.) Kitam.

구절초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9월 9일에 꺾어서 말려 약으로 사용했다고 해서 구절초라 이름 붙었다. 높은 지대의 능선 부위에서 군락을 형성하며 자라지만 흔히 들에서도 자란다. 50cm 정도의 높이에 잎은 달걀 모양이다. 꽃은 일반적으로 흰색이지만 붉은빛이 도는 경우도 있다.

  •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 어디서 봐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화언덕, 백두대간자생식물원

감국 Chrysanthemum indicum L.

감국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배수가 잘되는 사질 토양과 강한 햇빛에서 잘 자란다. 30~80cm로 자라며 10~11월에 황색 꽃이 핀다. 꽃은 말리거나 수증기로 찐 후 한약재로 쓰인다. 산국에 비해 감국은 꽃이 듬성듬성 자라는 것이 특징이며 줄기가 녹색을 띠는 산국과 달리 감국은 붉은빛을 띠고 있다.

  • 꽃말은?

    가을의 향기

  • 어디서 봐요?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숲속책장, 100회 마라톤공원

갈대 Phragmites australis (Cav.) Trin. ex Steud.

여러해살이풀인 갈대는 높이가 1~3m까지 자란다. 습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물이 흐르는 곳보다는 고인 영역을 좋아한다. 번식력이 좋아 대개 군락을 이루고 있다. 9월에는 자주색의 꽃이삭이 줄기 끝에 원뿔모양의 꽃차례를 이루고 꽃이 피면 꽃가지가 아래로 처진다. 어린순은 식용으로, 땅속줄기와 잎은 약으로 쓰인다.

  • 꽃말은?

    애정, 신의, 믿음

  • 어디서 봐요?

    국립세종수목원 양서류관찰원, 습지형생태숲

변산향유 Elsholtzia byeonsanensis M.Kim

변산향유는 20~35cm 정도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전북 부안군 변산에서 처음 발견된 꽃향유라는 뜻이 이름에 담겼다. 해안가 절벽을 따라 바위 지대에서 자라는데 꽃은 10~11월에 붉은빛과 보랏빛이 섞인 홍자색으로 핀다. 여러 개의 꽃이 이삭 모양으로 촘촘하게 모여 피는 게 특징이다. 잎은 갈라져 있지 않은 단엽으로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이다.

  • 꽃말은?

    겸손한 아름다움

  • 어디서 봐요?

    국립세종수목원 야생화원

단양쑥부쟁이 Aster danyangensis Jae Y.Kim & G.Y.Chung

냇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첫해에는 15cm 정도 자라지만 이듬해에는 계속 자라 높이가 30~50cm까지 큰다. 8~9월에는 지름 4cm 정도의 자줏빛 꽃이 핀다. 한강을 따라 분포하지만 개체 수가 매우 적어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꽃말은?

    공훈, 애국심

  • 어디서 봐요?

    국립한국자생식물원 희귀식물원

노랑물봉선 Impatiens noli-tangere L.

봉선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인 노랑물봉선은 높이가 50cm 정도다. 이름처럼 노란색 꽃이 피며 물을 좋아하는 봉선화다. 습기가 많은 숲속 계곡 인근이나 냇가 주변에 무리 지어 자란다. 물봉선은 분홍색, 흰색, 노란색 세 종류가 있는데 노랑물봉선은 개체 수가 많지 않아 자주 보기 어렵다. 8~9월에 꽃이 핀다.

  •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 어디서 봐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고산습원 숲길 부근

마가목 Sorbus commixta Hedl.

봄철에 부풀어 있는 새순이 ‘말의 어금니’와 닮았다고 이름 붙여진 마가목은 낙엽성 관목으로 10m까지 자란다. 해발 500~1,500m 높이의 고산지대에서 잘 자라며 열매는 콩알 크기 정도의 사과 모양으로 10월에 붉게 익는다. 붉은 열매는 가을철 관상용으로 뛰어나고 햇볕에 잘 말려 약제로도 사용한다.

  • 꽃말은?

    조심, 신중

  • 어디서 봐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

한라부추 Allium taquetii H.Lév. & Vaniot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성 식물인 한라부추는 표고 1,100m 이상의 산지 바위틈에서 자란다. 한라산 일원에 자생하고 있어 한라부추라 불린다. 부추 같은 잎이 3~4개 달리고 8~9월에 적자색 꽃이 피며 꽃대 끝에 3~30개가량의 꽃이 산형으로 달린다. 식용으로도 사용된다.

  • 꽃말은?

    영원한 사랑

  • 어디서 봐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진달래원, 고산습원